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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PC는 이제 한물간 IT기기인가요?
    -한인수 인텔코리아 이사-
  • 김재일 기자 jik@ittoday.co.kr | 기사입력 : 2010.02.08 10:49:00 | 최종수정 : 2010.02.08 10:54:26
  • 2010 공개SW 개발자대회 3차 기술세미나 - 2010-09-10 ~ 2010-09-10

 

   
 
1980년대 제 친구와 저는 애플Ⅱ를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. 밤새 컴퓨터게임을 하면서 재밌게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.

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와 애플Ⅱ컴퓨터의 뚜껑을 열어보았습니다. (참 쉽게 열수 있게 디자인 돼 있었지요). 거기에 꼽혀있던 수많은 칩과 CPU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. 그 다음 날부터 제 친구는 애플Ⅱ보드를 조립하기 시작했고 저는 게임 소프트웨어를 짜기 시작했습니다. 그 몇 년 동안의 열광은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.

1990년대에는 286, 386, 486으로 이어지는 급속도로 빨라지는 CPU의 클록 스피드에 놀라워했고, 해마다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 많아졌던 기억이 생생합니다. 대학시절에는 컴퓨터로 과제리포트를 작성해 제출하면 교수님과 조교들이 A+를 주기도 했었으니까요. 펜티엄PC가 출시되면서 이메일이란 것도 처음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.

유닉스라는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메인프레임 컴퓨터의 단말기가 아닌 PC에서 인터넷을 처음 사용하게 된 건 제 개인적으로는 90년대 미국에서 대학원과정을 공부하던 시절이었습니다. 학교의 슈퍼컴퓨팅 연구소에서 그래픽 기반의 브라우저인 ‘모자이크’를 배포 했는데요, 지금은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누구나 사용하는 인터넷 브라우저가 그 시절에는 정말 ‘놀라움’ 그 자체였습니다. 사용의 편리함에 다들 감탄해 마지않았지요. 

어느덧 30년이 지났는데 PC의 발전은 이제 멈추었을까요? 인텔을 비롯한 많은 반도체 제조회사는 해마다 성능을 업그레이드 해왔습니다. 반도체에 관심 있는 분들은 이미 잘 아시는 ‘무어의 법칙’은 매 2년 이내에 반도체의 집적도가 2배씩 높아진다는 내용인데요, 인텔 창업자중 한 사람인 무어(Gordon E.Moore)씨가 밝힌 것입니다.

이러한 기술의 진보는 PC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요? 요약하면 3년 전의 PC보다 올해 출시한 PC는 약 2.5배 이상의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. 그 중심에는 프로세서 즉 CPU가 자리하고 있고요. 이에 대하여 별로 놀라거나 ‘정말 대단한 일이야’라고 감탄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PC가 우리 곁에서 늘 지속적으로 발전해 와서 그다지 새롭게 여겨지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.

사실 데스크톱 PC나 노트북 PC의 외모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. 조금 더 얇아진 노트북, 가벼워지거나 디자인이 예뻐진 것, 더 커진 화면 등이 차이라면 차이겠습니다. 그러나 그러한 외관상의 변화도 사실 PC내부에 있는 프로세서, 칩셋 등의 혁신적 변화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던 일들이지요.

돌아보면 PC는 지속적으로 제 곁에서 생활을 더 윤택하게 변화시켜 왔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. 가정에서, 회사에서, 거리에서, 어디에서나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주변사람, 그리고 주변 기기와 원활하게 소통하게 된 것은 불과 3~4년 전부터인 것 같습니다. 지금 보면 아주 당연하게 느껴지는데도 말입니다.

PC는 이제 ‘퍼스널 컴퓨터’가 아닌 ‘퍼스널 컴퓨팅’을 지향하고 있습니다. 단순한 상자 안에 머물러있는 것은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.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내 이메일과 블로그, 그리고 사진들을 주고받고 있다면 나는 이미 서버라고 불리는 컴퓨터의 기능을 내 개인용 컴퓨팅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고요. 넷북이나 스마트폰 등으로 사진이나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면, 특히 그 정보를 내 PC를 통해서 활용하고 있다면 나의 컴퓨팅의 영역은 이미 주변 IT기기로 확장되고 있는 것입니다. 태블릿, 아이폰 등 각광받고 있는 IT기기는 이미 퍼스널 컴퓨팅으로의 확장을 표현하는 대표적 사례라 생각됩니다.

PC산업은 올해부터 큰 변혁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. 디지털TV로, 스마트폰으로, 다양한 IT기기로 퍼져나가고 있는 퍼스널 컴퓨팅으로 인해서 앞으로의 PC는 나의 생활에 중심에서 더 새롭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 입니다. 2010년은 그 원년으로, 전 세계적으로 PC는 3억대 이상 판매되면서 전체 산업은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.
 

제공 : <멘토링기반의 개발자포털 데브멘토>
저작권 : 아이티투데이

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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